🎨
좋았던 책 Best 5
제가 책을 꽤 많이 읽었던 시기가 있는데 한 번이 대학원을 다닐 때고 다른 한 번이 작년이었어요. 작년에 읽었던 책들은 글감을 통해 소개드렸던지라 대학원 때 인상 깊게 읽은 책들 위주로 소개드려요.
책 <좋은 이별>을 소개 드리며 제가 대학원에서 읽었던 책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나머지 두 권을 소개 드리면
정혜신 박사님의 <당신으로 충분하다>와 김대식 교수님의 <김대식의 빅퀘스천>입니다. <당신으로 충분하다>를 통해 ‘상처받은 치유자’라는 개념을 알게되었어요. 당시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며 ‘내가 쓰는 글이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는데
책을 통해 소통과 공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김대식의 빅퀘스천>은 카이스트 뇌과학자이신 김대식 교수님께서 철학, 사회, 과학에 대해 쉽고 명확하게 설명한 책이에요. 뼛속까지 문과인 저로서는 철학, 사회 분야의 익숙한 주제를 낯설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책을 통해 기술이 발전하는 미래에 ‘마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겠구나란 것을 생각해 보게 된 계기였습니다.올해 읽은 책 중 두 권을 더 고르려다 목록이 길어졌어요. 글감으로 소개한(혹은 앞으로 소개할) 책이라 간단히 제목만 써둘게요. <
그냥 하지 말라> <
행복의 기원> <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입니다.
🧐 글을 쓰며 달라진 점
아직까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고 계속 변화를 겪는 중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글을 쓰겠다고 생각한 때를 소개 드렸어요.
대학원에서 2주에 한 번씩 글을 써서 제출했는데 마감 하루 전에는 밤을 새우거나 하루 종일 식음을 전폐(?) 하고 글을 써서 제출하곤 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학교 과제 제출하듯이 금방 금방 써내곤 했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제가 글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편을 쓰는 것이 힘들기도 했고, 교수님께서 주시는 피드백을 들을 때면 저를 알아주신다는 느낌이 들어 저도 진심을 다해 쓰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특별히 저에게만 그러신 것은 아니고 교수님께서 글을 대하시는 태도가 저에 대한 존중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처음으로 제가 가진 ‘무엇’을 애정하게 된 계기였어요. 제가 만든 음식, 악기 연주, 말투 등 제가 가지고 있거나 만들어낸 거의 모든 것에 애정이 없었는데 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즐겁다고 느꼈어요. 행복하다는 느낌의 확신이 처음으로 들었던 때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글을 쓰며 느끼는 점들을 종종 나누어 볼게요!
💎 인생에서 가장 지키고 싶은 신념과 관심사
어려운 질문이었어요. 질문의 포인트와 조금 어긋난다는 생각은 들지만, 바뀌게 된 관점이 있어 정리해보았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거나 위로해 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을 바꾸는 일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거나 제가 누군가를 돕거나 위로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개개인이 자신의 일에서 보람을 찾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선 저부터 제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전문성을 쌓아가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감사하고 행복한 기분이에요.
그 외 지키고 싶은 신념이나 관심사라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친절하기, (늘 비교하고 경쟁심을 느끼는지라) 사랑의 가치를 생각하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