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저는 몸도 마음도 조금
힘들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그래도 모임을 통해 이야기 나누고
글을 쓰며 많은 치유를 받았습니다
3월에는 조금 더 건강한 일상을 꾸리며
봄을 맞아보려고 해요!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인생버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요
💌 2월, 이달의 창작자
해연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시즌2 하프타임 공지
4월로 '하루 10분 글쓰기'
시즌2의 전반부를 마무리하고
한 달간의 하프타임을 가진 뒤
6월에 다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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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첫번째 키워드 글쓰기
주제였던 'B'라는 키워드에서
인생 버거집이 생각났습니다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근처 '파이브가이즈'에서의
추억을 공유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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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게 먹었던 버거였는데 막상 사진을 찾아보니 식욕을 돋우는 비주얼이 아니라 잠시 실망했습니다😅 정말 맛있었는데 말이죠. 로마의 숙소에서 만난 친구의 조언대로 모든 토핑을 가득 얹어달라는 주문을 해서 먹었습니다.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먹었던 날은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 투어가 있던 날이었어요.
가우디가 만든 건축물들을 한국인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었습니다. 마지막 장소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었어요. 1882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아직까지 건축되고 있는 성당입니다. 저는 종교는 없지만 이곳이 유독 기억에 남았어요. 성당에 들어서자마자 사방에서 빛나는 화려한 조명에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지는 자연광이었어요.
지하에는 가우디가 생전 스테인드글라스를 설계하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생애 40년 동안 모든 삶을 성당 건축에 바치다 사고로 사망하게 돼요. 성당 외관의 첨탑은 굉장히 독특한데 옥수수 모양이에요. 주민들이 간식으로 가져다준 과일과 옥수수에서 영감을 받아 가우디가 설계에 반영한 것이라는 설도 있어요. 언젠가 완공 소식을 듣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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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창작자
해연님
💯좋아하는 숫자가 있으신가요?
우리의 소중한 댓글 요정
해연님의,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숫자에 관한 글을 소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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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04
오늘의 글감 제목이 반갑기도, 익숙하기도 하다. 매일 숫자와 씨름하는 나의 직무 덕분일 것이다(회계학을 전공하고, 재무회계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제 2021년 회계감사가 2주도 채 남지 않아 초예민상태로 결산업무를 쳐내다시피 하고 있다.
- 나는 특별히 좋아하는 숫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글감을 읽고 한 가지 떠오른 기억이 있다. 나의 징크스 같은 것인데, 일 년 단위로 불행과 행복이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17살이 행복했으면, 18살은 무조건 불행하다는 나만의 논리 같은 것이다. 근데 학창 시절에는 이 가정이 꽤 그럴듯하게 일치할 때가 많았다. 물론 내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한 해가 행복하면 놀랍게도 그다음 해가 꼭 불운을 몰고 다니는 것처럼 불행했다.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해에는 어서 빨리 다음 해가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행복한 해가 되었을 때는 그다음 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두렵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이쯤 되면 나의 상상력 아니, 망상력도 참 징글징글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20대를 지나 30대에 접어들면서 나의 징크스는 서서히 잊혀져 갔다. 불행했던 날도 있었지만, 같은 해에 그것을 상쇄시킬 만큼 행복한 일들이 계속 찾아오면서 아무렇지 않은 일들이 되었다.
- 특별히 좋아하는 숫자는 없지만,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나이가 언제냐는 질문을 받으면 한결같이 대답하는 나이가 있는데, 바로 15살이다. 물론 지금이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고, 그때의 나는 좀 특별하게 즐거웠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사귄 단짝 친구가 사물놀이 동아리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였는데, 그 친구와 같이 다니다가 자연스레 나도 그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한참 인기가 많았던 댄스부, 연극부, 합창부, 방송부 등등을 다 마다하고, 굳이 사물놀이부의 일원이 된 나는 생각보다 그 동아리에 진심이었다. 나는 4가지 악기 중 장구수였는데, 2년 동안 운우풍뢰라는 이름을 가진 그 동아리에서 온갖 희로애락을 다 경험하며 인생에 정점의 즐거움을 맞이했던 것 같다. 함께 했던 동아리 선후배, 친구들과도 진한 우정을 나누며 방과 후 매일 약속한 것처럼 모였다. 특히 대회나 공연을 앞둔 기간에는 밤늦게까지 매일 연습하면서 음악실 괴담을 만들어내고, 담을 넘어 다녔다. 실제로 그 동아리 선배들 중 졸업 후 사물놀이패에 들어간 분도 있을 정도로 그때 우리는 운우풍뢰에, 사물놀이에 진심이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운우풍뢰와의 인연은 16살이 되어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작별을 고하게 되었다. 한동안 그 여운이 가시질 않아 서울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가장 행복했던 15살과 정반대로 16살이 나에게는 서울의 암흑기 같았다. 무엇보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늘 동아리실에 가곤 했던 나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공백의 시간은 마음 둘 곳 없는 공허감만 계속 만들어주었다. 이건 마치 오래된 연인과 이별하고, 오랜만에 혼자만의 주말을 맞이하게 되어 뭘 해야 할지 몰라 슬프고, 허한 느낌과 비슷하달까.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그때의 추억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좋았다. 이제는 서울에 산 지도 17년이 넘어 서울 사람이 다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나에게 창원은 제2의 고향 같은 느낌이다. 첫 직장을 퇴사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쉼의 기간 동안 혼자 창원을 다녀왔던 적이 있다. 어릴 때는 그렇게 커 보였던 학교와 동네가 어른이 되어 다시 걸으니 어찌나 작고, 오밀조밀 귀엽게 느껴지던지. 서울로 이사 오고 하나둘 연락이 끊겼는데,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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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연 창작자님의
또다른 글은 아래 링크에서
읽어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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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하루 10분 글쓰기' 시즌2의 전반부는
4월로 마무리됩니다
한 달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6월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둘, 16기에 참여하셨던 분들은
오늘, 내일 이틀간
리뷰 이벤트에 참여해주세요
리뷰를 캡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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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3/7(월)부터 진행되는 17기는
오늘 저녁 7시 모집이 마감됩니다
다음달도 즐겁게 글 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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