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6] 오늘의 생각거리
올해 경험한 체험가치가 있으신가요?
🙌🏻 오늘의 글감
1. 책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올봄, 모임의 글감을 통해 '창조가치'라는 개념을 다루었어요. 책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세 가지 질문으로 '창조가치', '체험가치', '태도가치'를 소개합니다. 그중 체험가치는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의미를 찾아가는 방법이에요. 구체적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지, 그 누군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는 거예요. 깊이 빠져들게 되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경험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2.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아바타> 2편을 보고 왔어요. 오랜만에 보는 3D 영화라 기대가 되었고 앞으로 5편까지 이어지는 시리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했어요. 예고편에서 본 대로 바다와 생명체를 실감 나게 표현한 특수효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평들 중 ‘SF계의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같다’는 말이 가장 공감되었어요.
아바타는 1편이 개봉했을 때도 ‘체험하는 영화’라는 설명이 많았어요. 이번에도 영화 중반부 이후로 바다 한가운데서 (해 본 적 없는)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전작인 <타이타닉>과 <어비스>에서도 바다를 생생하게 구현하는 장면을 만들어내곤 했어요. 이번 영화에서도 장면마다 바다를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진심을 쏟았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내에서 창조된 생명체인 ‘툴쿤’도 정말 매력적이에요. 거대한 몸집을 가진 생명체로 고래를 닮았습니다.
1편에서는 외계 생명체인 ‘나비족‘에게 감정이입을 했는데 2편에서는 외계 해양 생명체에게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 번도 본 적 없고 상상해 본 적 없는 대상에게 공감하며 보는 특이한 경험을 했어요. 감독님이 각본을 쓰며 커다란 애정을 가지고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분명하게 들었어요. 아래는 이동진 평론가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어서 영화를 보실 예정이라면 관람 후 영상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3. 환대의 경험
지난 주말에 중학교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신부 대기실에서 사진을 찍고 친구 어머니,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러 갔어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뵙는 거라 못 알아보실 것 같아서 저를 포함한 친구 세 명이서 인사를 드리고 "여기는 누구이고, 여기는 누구예요. 축하드려요"라고 말씀드렸어요. 여러 손님을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으셨는데 인사를 받으시고는 어머니께서 "어머, 민지야~" 하고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시면서 “와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손을 잡아주셨어요.
친구를 닮은 목소리와 웃음을 가진 중년의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반가워하셨어요. 잠깐 안부를 나누고 식장으로 들어왔는데 환하게 맞아주셨던 마음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때 근처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같은 친구들과 친구 집에 놀러 갔던 적이 있어요. 늦은 시간에 놀러 온 아이들을 보고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은데 추운 날씨에 밖에서 고생했다고, 놀다가라고 하시면서 치킨을 시켜주셨어요.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그날이 떠올랐습니다.
1️⃣ 오늘도 올해를 정리하는 ‘이주의 질문’을 전달드려요. 오늘은 체험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요. 올해 누군가를 만나고 체험했던 일 중 마음에 깊은 여운으로 남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나의 삶을 조금 더 의미 있다고 느끼게 한 경험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 나누어요.
2️⃣ 지난 레터를 통해 '지금까지 쓴 글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에 관한 질문을 남겨주신 분이 있으세요. (좋은 질문 덕에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모임을 통해 매일 썼던 인증글은 거친 초고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썼던 글 중 마음에 들었던 글 위주로 다시 읽어보시면서 혼자 퇴고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어요. 시간이 지나서 읽는 나의 글은 타인의 글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글이 보일 거예요. 당시에 썼던 글에서 달라진 생각이 있으시다면 글의 방향을 수정하셔도 좋고, 조금 더 매끄러운 문장으로 바꾸어보셔도 좋아요. 혹은 비슷한 주제를 가진 글들을 '나만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정리해보셔도 좋아요.
3️⃣ 다음주에는 올해 재미있게 읽었던 심리 관련 책들을 소개 드릴게요. (벌써!) 올해의 마지막 뉴스레터예요. 다음주에 다시 만나요! |